안녕하세요
항상 하이랜드 빌리지에
있는 pilot knoll park 캠핑장만 다니다가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곳으로 캠핑을 갔어요
거기는 바로 집에서 1시간 20분 거리인 덴톤쪽에 있는 ray roberts lake park 캠핑장입니다
아들 학교가 3시반에 끝나다 보니 4시에 집에 도착 그리고 이 날이 남편 생일이라 남편의 생일 축하 케이크를 급하게 하고 4시 반쯤에 출발을 했어요 근데 네비게이션이 엉뚱한곳을 알려줘서 길을 좀 헤맸답니다 혹시 길 잃고 방황하는거 아닐까 엄청 걱정하긴 했지만 또 나름 스릴있고 재밌었어요 게다가 마침 노을이 지고 있어서 하늘도 너무 예쁘더라구요
거의 섬처럼 외진곳에 있어서 점점 마트나 패스트푸드점도 안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출발하기전에 케잌 한조각만 먹었더니 배가 너무 고팠어요 피자집이라도 있었으면 피자라도 사갔을텐데 정말 하나도 없더라구요 일단 어두워지면 길을 더 헤맬 수 있기 때문에 배를 움켜쥐고 얼른 찾아갔습니다
다행히도 해 지기전에 네비가 아닌 지도를 보고 간신히 도착했습니다 안에 관리하시는 분이 없고 문은 열려있어서 그냥 들어갔어요
옆에 nature center 라고 써있는 건물이 있는걸 보니 여기서 동물원처럼 구경할수 있는곳이 있나봅니다 저희가 다음날 캠핑 끝내고 집으로 가려고 보았을때 사람들이 저 건물 주변에 많이 있더라구요 주차되어있는 차들도 많았어요 다음에 또 여기 오면 저기도 들러서 구경해야겠어요
이때 당시에 날씨가 70도가 넘었었어요 정말 따뜻한 봄날씨였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텐트들이 많이 보였어요 사실 캠핑카보다 텐트를 보면 캠핑온 느낌이 들어 더 좋더라구요
캠핑장이 노을로 물들어 너무 예뻤어요~ 또 캠핑장이 너무 크다보니 저희 자리로 가는데도 안으로 한참을 들어갔어요
그리고 각 캠핑장마다 이름이 정해져있어요 저희는 이름이 deer ridge 길로 들어가서 72번 이었습니다
여기가 우리자리에요~ 이 캠핑장이 집에서 좀 멀긴하지만 나무도 많고 호수도 보이고 생각보다 너무 맘에 들었어요 화로도 다른 캠핑장에 비해 엄청 커서 불도 크게 지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남편이랑 아이들이 캠핑카부터 안전하게 고정시키는 동안 저는 독일식 핫도그를 만들었어요 에어프라이어가 있어서 거기에 빵이랑 소세지를 구운다음 렐리쉬 사우어크라우트 칠리를 넣고 케찹이랑 머스타드 뿌려서 맛있게 먹었어요
아이들은 두개씩 먹고 남편은 3개를 해치웠답니다
날씨도 좋고 뷰도 너무 예뻐서
먼길을 달려온 보람이 있었어요
이 호수는 저희캠핑카 바로 앞인데요 더 들어가면 이렇게 옆으로 노을이 멀리서 보이더라구요~ 캠핑은 역시 해돋이와 노을 그리고 별을 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주변에 죽어서 말라 떨어져있는 나무가 정말 많더라구요~ 가지고오면서도 부서질 정도이다 보니 불에 들어가자마자 엄청 불이 잘 붙더군요
밤이 되니까 좀 쌀쌀해졌었는데 저렇게 타오르는 불길이 따뜻하게 해줘서 아늑하고 좋았습니다 한시간정도 불을 쬐다 보니 벌써 8시가 넘었어요
그래서 캠핑카에 들어와서 저는 1층 아들은 2층 아빠랑 딸은 퀸침대에서 같이 잘 준비를 합니다
자는동안 어찌나 바람이 많이 부는지 캠핑카가 너무 흔들려서 잠에서 깼어요 그 와중에 캠핑카 뒤집어지는거 아닌가 걱정하면서 잠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윤아가 잠을 거의 못잤어요 꼭 캠핑만 오면 코피가 나거나 코가 막혀서 힘들어하더라구요 이번에도 코 막힘때문에 힘들었나봅니다 ㅠㅠ 아무래도 캠핑카가 너무 건조해서 그런거같아요 다음엔 잊지않고 꼭 휴대용 가습기를 챙겨야겠어요
가족들이 다 깨서 주변이 밝고 시끄러운데도 불구하고 재원이는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ㅎㅎ 잠이 워낙 많아서 혼자 저렇게 늦잠 잘때가 많답니다
윤아는 아직도 코가 막힌다고 해서 따뜻한 물도 주고 과일도 먹여봤는데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아빠가 장작 피우러 나갈때 같이 나가게 했더니 그제서야 코가 편해졌나봅니다
집에서 큰 커피머신을 가져와서 내려마셨어요~ 장작을 보면서 마시는 커피 맛은 말 안해도 아시죠?ㅎㅎ 아침에 40도대까지 내려가서 좀 쌀쌀한데 시간이 갈수록 30도대까지 내려가서 더 추워졌어요 나중엔 눈까지 내린다고 해서 기대 했는데 눈은 안왔습니다 ㅎ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아침 풍경이에요~ 여름엔 초록잎으로 가득 채워져있겠죠? 다음에 봄이나 여름이 되면 한번 더 오고싶더라구요
아침밥은 한국 제과점에서 사온 빵들을 먹으려는데 팥 도너츠랑 참깨 도너츠를 전자렌지에 돌려서인지 이틀정도 지나서인지 모르겠는지만 엄청 딱딱해져있더라구요 도저히 먹을수 없는 식감이었습니다 남편은 김치 고로케 하나로 배부르다고 다른빵은 안먹었지만 저도 이날은 빵이 잘 안들어가더라구요~
하지만 담날 집에서 다시먹어보니 너무 맛있었어요 ㅋㅋ 어디서 먹느냐가 중요한가봐요 ㅎㅎ
암튼 아이들은 빵 대신 시리얼을 먹고 산책가기 위해 캠핑카에서 나왔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모자를 꼭 써야겠더라구요~ 단단히 챙겨 입고 한바퀴 둘러보기 위해 걸어갔어요
걷다보니 큰길만 있는게 아니라 옆에 보면 저렇게 오솔길들이 산책로처럼 잘 되어있더라구요~ 이 길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네도 나오고 놀이터도 나옵니다 산책길이 많아서 너무 좋았어요 나무들이 초록잎으로 채워져있다면 또 어떤 느낌일까 상상을 했습니다 ㅎㅎ벌거벗은 나무들 사이를 걷는것도 느낌있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다양한 캠핑카들을 구경할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같이 함 볼까요?
왼쪽은 에어스트림 트레일러입니다 캠핑장 가면 자주 보이는데 미국에서도 인기가 많답니다 튼튼해보이면서도 디자인이 너무 예쁘죠
오른쪽 트레일러는 작은 차로도 끌고 다닐수 있는 일이인용 트레일러인가봅니다 화장실은 없어서 초록텐트로 따로 만들어놓은게 보이네요~
얼마나 추운지 윤아 얼굴 표정을 보면 알수 있어요 ㅎㅎ 호수가 바로 옆에 있어서인지 찬바람이 엄청 불었답니다
오랜만에 그네를 타는 아이들이 행복해보이네요^^ 처음엔 캠핑 별로 내켜하지 않았던 아이들이 산책하는 동안 정말 즐겁게 다녀줘서 너무 고맙더라구요 아이들이 행복해야 저희도 행복하니까요 ㅎㅎ 근처에 놀이터도 따로 있어서 재밌게 놀았습니다
여기는 첵아웃이 12시에요 보통 다른 캠핑장들은 2시에 나가면 되는데 여기는 좀 빠르더라구요 그래서 10시쯤 점심으로 사리곰탕 라면이랑 짜파게티를 끓였는데 아이들이 미끄러운 국수맛이 난다면서 거의 안먹었어요 저희는 곰탕면 국물이 설렁탕 같아서 밥말아서 국수랑 후루룩 정말 맛있게 먹었거든요~
게다가 아이들이 짜파게티도 맛이 없는지 안먹어서 거의 절반을 버렸네요~ 아마 점심을 너무 일찍 먹다보니 아침에 시리얼을 먹은게 배가 아직 안 꺼졌나봐요
벌써 11시가 다되가네요~ 이젠 갈 준비를 해야됩니다 안에는 제가 다 정리를 해 놓고 아이들이랑 남편은 전기 코드를 빼고 수도꼭지에서 호스를 분리시키고 쓰레기도 버리고 마지막으로 캠핑카 화장실을 비우기 위해 출발을 합니다
왼쪽은 장작들을 파는 곳이에요~ 카드로 결제하면 문이 열리고 장작을 빼서 사용하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화장실 비우는 구멍이 있어요 그 구멍에 호스로 캠핑카랑 연결시켜서 오물들을 빼주시면 됩니다 다 빠지고 나면 옆에있는 수도꼭지랑 연결시켜서 물을 넣어주시면서 청소해주면 끝이에요~
이 과정이 집에 가기전에 해야할 제일 번거로운일이죠
오는길은 좀 헤맸으나 다행히 집에 가는길은 헤매지 않고 잘 빠져나갔습니다 가는길에 아이키아가 있어서 잠깐 들렀어요 역시나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래서 반만 돌다가 그냥 나온 다음 집에서 짐을 풀고 저녁 먹으러 텍사스 로드 하우스를 갔어요
원래 남편이 주중에 쉬기 때문에 주말에 어디 갈일이 없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토요일에 나갔더니 역시나 사람이 정말 많네요~^^
만약 텍사스 로드하우스 팁에 대해서 궁금하시다면 밑에 링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https://jjaeyoon1012.tistory.com/entry/미국-텍사스-로드-하우스-갈때-팁들-6가지-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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