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다리던 clear lake 캠핑장이 드디어 오픈했어요
저희 집에서 가까운 호수 근처 캠핑장은 여기만큼 좋은 데가 없거든요
3시부터 체크인이라서 집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할 거예요~ 그래서 저희 아들이 매일 노래를 불렀던 피자를 정말 오랜만에 주문했어요 캠핑 가서 먹으려다가 스테이크도 먹고 싶어서 점심엔 피자를 먹고 저녁엔 스테이크를 먹기로 했답니다
남편이 피자헛에서 피자 두 개를 직접 가서 픽업해왔어요 배송을 시키면 배송비에 팁까지 돈 5천 원 정도는 그냥 나가거든요
마침 라지 피자에 토핑 3개가 11불로 세일을 하고 있어서 두 개를 사 와서 먹었습니다 근데 웬일로 재원이가 잘 못 먹어서 피자가 4조각이나 남았어요 그래서 캠핑 가서도 먹으려고 잘 포장해서 가져갔습니다
이날 재원이가 목이 아프고 속이 안 좋다는 말을 했었어요 아빠 잔디 깎는 걸 도와줬었는데 잔디가 목에 걸린 거 같다는 표현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있으면 좋아지겠지 하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여기 캠핑장까지는 저희 집에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예요~ 날씨도 너무 좋아서 바람 쐬면서 왔더니 금방 도착했습니다 예전에는 게이트에 사람이 있었는데 이젠 사람은 없고 안내문만 있더라고요 게이트 문도 활짝 열려있었습니다 이렇게 보안이 허술해도 되나 의아해하면서 그냥 들어갔어요
캠핑카 셋업을 끝내고 맥주 한잔에 안주 거하게 먹고 아이들과 놀아주기 위해 오랜만에 야구를 같이 했습니다
앞에 호수가 있긴 하지만 공터가 꽤 넓어서 놀기에 너무 좋더라고요~ 아빠는 계속 던져주고 저와 아이들은 공을 치면서 놀았습니다
그 후 자전거 타면서 두 바퀴 정도 돌았는데 날씨가 너무 좋고 바람이 정말 시원하더라고요 바다는 아니지만 바다 냄새도 나서 좋았습니다
남편이 아까 안주를 좀 많이 먹어서 그런지 아직도 배가 안 고픈가 봅니다 자전거 타고나서 30분 이상을 먹을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저랑 아이들은 너무 배고팠거든요 그래서 배고프다고 계속 노래를 불렀더니 그제야 알았다면서 벌떡 일어나더군요 역시 듣기 싫은 노래를 불러줘야 남편을 움직이게 합니다 ㅋㅋ
이번엔 처음으로 스테이크를 코스코에서 주문했어요 원래는 45불짜리를 주문했는데 다 나갔다면서 다른 걸 갖다 줬는데 양이 더 많고 비싼 걸 줬더군요~ 스테이크 두께도 너무 두꺼워서 제가 얇게 잘랐습니다 역시 고기는 월마트보다 코스코가 훨씬 맛있네요
아이들은 구운 야채는 안 좋아하길래 간단하게 탄수화물을 보충해줄 감자랑 옥수수를 준비했어요 근데 빵은 깜빡하고 안가져왔지모에요~ 부드러운 빵이 잘 어울리는데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차콜로 구운 음식들은 넉넉하게 만들어놓으면 다음날 차갑게 먹어도 차콜 향이 배어있어서 너무 맛있어요~ 스테이크는 다 먹고 없었지만 감자랑 옥수수는 남았길래 집에서 제가 다 먹었답니다 ㅎㅎ
풍경 보면서 먹는 것만으로도 뭘 먹어도 충분히 맛있는데 거기다 스테이크라니~ ㅋㅋ 가끔 이런 여유를 부리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특히나 제 딸이 제일 좋아했어요 저보다 1.5배는 더 먹은 거 같더라고요 ㅎㅎ 근데 재원이는 거의 못 먹었습니다 ㅠㅠ 평소 같으면 잘 먹었을 텐데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밥을 다 먹은후 재원이가 하고 싶어 했던 도미노 게임을 꺼내서 같이 놀아줬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재원이가 감기 걸린 건 줄 몰랐어요 목에 걸린 잔디가 얼른 내려가기만을 바랬었죠
역시나 도미노 게임은 아빠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ㅎㅎ 이젠 벌써 저녁 7시가 다 돼가더라고요 집에 남아있었던 나무들을 가져와서 장작을 지폈습니다
그렇게 장작 타는 모습을 보면서 마시멜로도 구워서 크래커에 초콜릿이랑 마시멜로를 넣어서 스모어도 먹었습니다 근데 재원이가 갑자기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밤이 되고 나서야 재원이가 감기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몸이 으슬으슬 춥고 속도 안 좋고 아프다 하더라고요 진작 알았으면 캠핑 오지 말고 쉬게 해 줬을 텐데 좀 미안했습니다 감기인지 알아채지 못한 눈치없는 엄마가 과연 내가 맞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재원이를 위해 집에 가서 자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장작불 꺼지는 모습을 보고 캠핑카를 정리하는데 갑자기 제 딸 윤아가 울기 시작합니다
자기는 더 있고 싶었다면서 왜 오빠만 생각하냐면서 서운해하는 거 있죠~ 캠핑을 좋아하는 윤아는 더 있고 싶어 했어요그래서 다음 주에 윤아가 제일가고싶어했던 벼룩시장 가자고 했더니 눈물을 뚝 멈추더라고요 ㅎㅎ 거기 가서 윤아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옷 좀 많이 사줘야겠습니다
'미국 달라스 캠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라스 캠핑장 Juniper point campground 추천 피자헛 (0) | 2022.08.17 |
---|---|
캠핑장 가는길에 도로 한복판에서 트레일러 RV 바퀴가 망가졌다 (1) | 2022.07.06 |
잠결에 아들 신발을 한짝만 신고 나온 엄마 (2) | 2022.04.05 |
미국 겨울 캠핑장 풍경 텍사스도 너무 추워요 Ray Roaberts lake state park (0) | 2022.02.17 |
해돋이가 바로 보이는 장소 캠핑카와 물안개 조합 최고 hickory creek campground (6) | 2022.01.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