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남편이 예전 다니던 그레이하운드 버스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회사로 옮겼어요 그래서 예전 회사에서 남은 휴가를 마저 다 쓰기 위해 2주 정도 쉬는데요 마침 아이들도 월요일에 대통령의 날이라서 3일 연속으로 쉬거든요~ 그래서 그동안 아이들이랑 같이 여행을 2박 3일 정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가면서 화장실도 가야하고 담배도 피워야 해서 거의 한 시간에 한 번꼴로 쉬면서 갔더니
4시간 반거리를 6시간 만에 도착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가는길에 오스틴에 있는 오아시스에 들러서 밥을 먹고 싶었지만 멕시코 음식이 당기지 않았을뿐더러 가격도 너무 비싸서 고민이 되더라고요 또 토요일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서야 될 거 같아 그냥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맥도날드 먹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10시 반 점심시간은 11시부터인 거 있죠 ㅠ 평일에는 10시 반부터인데 하필 주말이라 30분 늦게 시작하더라고요
너무 배고파서 30분을 더 기다릴 힘도 없었어요 그래서 점심이 되는곳을 찾다가 파파이스 치킨 샌드위치 먹기로 했습니다 안에서 먹는 건 안되고 드라이브뜨루만 되더라고요~ 밖에 있는 식탁에서 먹기로 하고 주문했습니다
사실 파파이스가 치킨버거 하나사면 하나 공짜 행사 중이었어요 근데 저희 근처에 있는 파파이스만 이 행사를 안 하더라고요 다른 파파이스 가서 할인을 받고 사 먹을까 했지만 맥도널드 30분도 못 기다려서 파파이스 선택했는데 언제 거까지 가겠어요 ㅎㅎ 그래서 그냥 여기서 먹었는데 오랜 운전 뒤에 먹는 점심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게다가 날씨까지 너무 좋더라고요
저 알라모 안에 입장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있었어요~ 만약 주변에 볼 게 없었다면 줄을 서서라도 들어갔을 텐데 이것저것 하는 이벤트가 많아서 안 들어가고 다른 것들을 보면서 즐겼어요
포크레인을 이용해 조각상을 줄에 매달아 옮기는 중이더라고요 보는 것만으로도 아슬아슬~ 재원이가 저 조각을 보자마자 이름을 알더라고요~ 근데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그리고 사람들이 기다란 총을 가지고 쏘는 시범을 보이는 쇼를 하고 있었습니다 알아보니 단발식 소총이었던 거 같아요~ 딱 한 발만 쏘고 다시 재장전합니다 총에 달려있는 기다란 막대로 여러 번 찌른 후에 쏘더라고요~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 해서 한참을 기다려서 봤습니다
알라모에서 쭉 걷다 보니 리버센터몰이 나왔어요 어딘가 싶어서 들어가 보니 리버워크랑 연결된 몰이었더라고요~
아이스크림집에 들어가서 콘 두 개랑 와플컵 하나를 샀습니다 콘 하나에 5불이 넘어서 남편이랑 저는 와플컵으로 하나 사서 숟가락으로 사이좋게 나눠먹었습니다 길 걸어가면서 아이스크림 먹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네요~
리버워크랑 연결되어있는 몰의 모습입니다 3층에는 아이들이 스릴 있게 매달려서 놀 수 있는 기구들이 있어요 저희 아이들은 보자마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저런 거 절대 안 한답니다 ㅎㅎ
몰 일층에 푸드코트가 있어서 데리야끼 치킨 두 개를 시켜 네 명이 같이 먹었어요 남편 제외하고 저희는 배가 안 고팠거든요 물은 같이 안주더라고요 3불 주고 한병 사서 먹은 후 매리어트 호텔 가서 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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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다음 날 동물원으로 갔습니다 원래는 시월드를 가려고 했는데 거의 300불의 돈이 부담스러워 그냥 동물원으로 바꿨어요 물론 동물원도 거의 100불 정도 들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군인 디스카운트받으니까 거의 20불을 깎아주었더라고요~ ㅎㅎ보통 본인만 할인을 받는데 가족 모두 할인해주어서 깜짝 선물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티켓을 보여주기 전에 홍학들이 보였어요 역시 홍학들은 오랜만에 봐도 너무너무 예쁘고 자꾸 보게 되더라고요~하늘 위를 보면서 고개를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우르르 몰려 걸어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뭔가를 보면서 갑자기 한꺼번에 울기도 하더라고요 그냥 보는 내내 신기했습니다 ^^가만히 앉아있는 사자나 호랑이보다 훨씬 재밌었어요 ㅋㅋ
들어가자마자 재원이가 더 신나서 앞장서서 뛰어다니며 재밌게 동물들을 구경하더라고요~ 처음엔 시큰둥했던 아이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다녀주니 동물원에 온 게 뿌듯했습니다
대머리 독수리가 저렇게 오픈되어있는 장소에 있는데도 안 날아가고 앉아있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못 날아가도록 훈련을 받은 건지 아님 발찌를 채워서 못 날아가게 하는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아시는 분은 혹시 댓글로 알려주실 수 있나요?ㅎㅎ
저 멀리 묘기 부리는 3마리의 하마 조각상 앞에 있는 3마리의 하마들 인상적이었어요 ~
하마들을 이렇게 가까이 본 것도 처음이네요 열심히 먹는 하마들^^
피부도 정말 두꺼워 보이고 등치도 정말 거대했습니다 밟히면 뼈가 으스러질 거 같은 느낌
기린도 이렇게 가까이 보다니 ㅋㅋㅋ 이 동물원은 동물들을 이렇게 다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답니다~ ^^ 게다가 동물원이 생각보다 작아서 쓸데없이 걷는데 시간을 보내지 않고 알뜰하게 알맹이만 쏙쏙 빠른 시간 안에 보게 되더라고요
지도를 보니 거의 다 봤는데 박쥐만 못 본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박쥐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호수 안에 물고기들한테 밥을 줬습니다 여기저기 몰려오는 물고기들이 너무 귀여워서 재밌었어요ㅎㅎ 입 벌리고 먹이 먹는 모습을 못 찍은 게 아쉽네요
드디어 박쥐는 찾았는데 생각보다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놀랐습니다 ㅎㅎ 어두운 실내에 있어서 자세히는 잘 안 보여서 금방 나왔어요~
여기 샌안토니오는 h마트는 없고 한국 마켓이나 서울마켓 정도만 나오더라고요~ 서울마켓에 가보니 가격도 비싸고 종류도 별로 없었어요 게다가 한국사람들은 거의 없고 외국인 분들만 있더라고요~ 저희는 여기서 아이스크림이랑 빵만 사서 먹었습니다 ^^
호텔에 들어가 대충 쉬고 저녁을 리버워크에서 먹으려고 걸어서 나왔어요 근데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주말이니까 당연하지만 코로나 이후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있는 건 첨이라 좀 찝찝하면서도 마음이 안편하더라구요 그래도 여기까지 여행 왔는데 그냥 돌아가기 아까워서 그나마 사람들 별로 없는 멕시코 식당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아이언 캨터스가 리버워크 맛집으로 많이 나오길래 거길 가려고 했는데 직원이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포기했거든요~ 멕시코 음식이야 뭐 맛은 다 거기서 거기일 거다 위로하면서 다른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배도 타고 싶었지만 3년 전에 한번 타 봤으니까 그냥 패스했어요 ~ 아이들이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 처음 오다 보니 익숙하지 않아서 많이 불편해했거든요~ 얼른 밥 먹고 가자 분위기였습니다
사실 아까 사 온 빵이랑 아이스크림 먹어서 배가 안고픈 상태라 두 개만 주문하기로 했어요 아이들은 치킨 퀘사디아 저희는 파히타 하나 이렇게요~
애피타이저로 먼저 나초칩이 나왔습니다 그다음엔 따끈따끈한 토르티야가 나왔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모습을 보니 한입 먹고싶더라구요
이렇게 따뜻한 토르티야는 정말 오랜만이라 그런지 너무 맛있었어요 ㅎㅎ 그러다 보니 싸서 먹어야 되는 토르티야를 그냥 먹어치워 버렸네요 다행히 하나로 끝났습니다 ㅎㅎ
엄청 큰 사이즈의 칵테일이 나왔습니다 이 칵테일을 먹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맛도 궁금하고 엄청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망고맛이 강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맥주도 좀 들어 올려서 섞어먹으니 또 색다른 맛이 좋았습니다
다른 멕시코 음식점처럼 여기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치킨이 조금 뻑뻑하긴 했지만 닭가슴살이니까 당연한 거겠죠?ㅎㅎ
맥주나 술을 마실 때는 역시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는 자리였습니다 ㅎㅎ 집에서 먹으면 이맛이 안 나요 ^^ 근데 아이들이 얼른 가고 싶어 하는 눈치라 저도 대충 마시고 얼른 리버워크를 빠져나왔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도 리버워크로 산책을 왔는데 다행히 사람들이 거의 없더라구요~ 그래서 30분 정도 한적한 산책을 즐기고 여행을 마쳤습니다
가는 길에 웨이코에 있는 피자집도 인상적이었어요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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