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달라스 캠핑

미국 달라스 캠핑 예상치 못한 2박 3일 2탄

by Civic1004 2021. 11. 27.
반응형

안녕하세요
제가 남편 출근시키는 시간이 새벽 4시 반이라서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어김없이 4시반에
눈이 떠져서 잠이 안오더라고요
그래도 다들 자고 있어서 한시간정도 뒤척이고 있었는데
고맙게도 남편이 먼저 5시반에
일어나서 불을 켜줬습니다 ㅎ

일어나자마자 옷을 껴입고 나가서
장작을 피워주고 있더라고요
아이들이 아직 꿈나라에
있을때 저는 나와서 남편과 해돋이 구경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찌익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남편이 의자 밑으로
쿵 하고 빠지더라고요 ㅎㅎㅎ
첨엔 놀랐지만 너무 황당하기도 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가장 싼 의자를 샀더니 10번정도 쓰고 나니까
제 수명을 다 했네요 ^^

해 뜨기 전

베트남 커피

예전에 밍동님이 마셨던거랑 비슷한 베트남 커피를
아마존에서 샀었는데요
캠핑갈때 쓰면 되겠다 싶어 가져왔어요
저렇게 컵에 걸쳐서 뜨거운 물만 부어주면 됩니다
간단하면서 맛있더라고요

해돋이
점프샷
해돋이 점프

해돋이를 보니 너무 좋아서
아이들이 점프하는 모습도 같이 담아봤어요

커피를 마시면서 장작 타는 모습 구경 하고 난 후
아침으로 샌드위치랑
하쉬브라운 오렌지 주스를 먹을 준비를 합니다
먼저 코스코에서 산 크루와상이 크니까
반으로 자르고
그릴에다가 부쳐놓았던 소시지랑 계란을
빵 위에 올린 후 그 위에 치즈 올리면 끝

감자는 필러로 껍질을 벗긴 후 채칼로
채썰어서 기름에 부쳐냈어요 ^^
맥도날드 부럽지 않은 아침메뉴 완성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쌀쌀하지만 기분 좋은
날씨였어요 오늘 날씨도 어제처럼 쾌청하고 선선한 날씨라고
일기예보에 나오더라고요
오랜만에 캠핑을 온데다가 어제 너무 즐거운 캠핑을
보냈는데 오늘 떠난다고 생각하니
너무너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자리가 있으면 오늘도
하룻밤 자고 가고싶다고 했더니
남편이 자리 하나 남았다면서 22번 자리를
재빠르게 예약해주었습니다 ㅎㅎ
저랑 윤아는 신나서 좋아하는데 재원이는 울상 ㅠ
집에 빨리 가서 고양이 보고싶다나

제 생각엔 다른 이유가 있는거 같았지만
일단 재원이 기분 풀어줘야겠다는 생각에
게임도 하게 해주고 티브이도 많이 보여주고
점심엔 피자도 먹고
예전부터 사고 싶어했던 너프건도 사준다고 했는데
그래도 계속 시무룩해 있다가 게임하라고 핸드폰을 건네주니까 그제서야 웃더라고요 ㅎㅎㅎ
단순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


불멍


앞에 보이는 호숫가에 가면 죽은 잔 나무들이
은근히 많더라고요 장작이 더 필요해서 가 봤더니 호수 바로 앞에 저 큰 나뭇가지가 있더라고요
생각보다 무거워서 남편께서
두손모아 질질 끌고 왔습니다 ㅎㅎ


이젠 밥도 다먹었고 아이들 핸드폰 게임도 끝났으니
월마트로 가야해요
왜나면 어제 땡스기빙 음식 재료를 월마트에 주문해서 오늘 배송 오기로 했는데
집에 못가니까 취소해야 되거든요
게다가 내일은 마트가 문을 닫아서 장을 못보잖아요
그래서 땡스기빙음식을 오늘 미리 사놓고
캠핑카 냉장고에 보관해놓으려고요

월마트 장 보기

런치어블 그리고 치토스 앤 치즈

저 피자 런치어블은
윤아가 예전부터 도시락으로 싸가고 싶어해서 살려고 했는데
저희 동네 월마트에서는 자꾸 다 팔려서 없다고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 월마트에는 재고가 많아서
한꺼번에 4개를 미리 사놨답니다

저 치토스는 마카로니 치즈랑 비슷한건데
치토스 맛 치즈가루가 들어있어요
이런거 사는거 정말 안좋아하지만 남편께서
아이들이 좋아하고 자기도 맛보고싶다면서 극구
카트에 넣더라고요 ㅠㅠ
그 다음날 아침에 해서 줘보니
아이들 반응은 별로~~
저거 사드시지마세요 ㅎㅎㅎ
생각보다 치토스 맛 별로 안나고 안어울려요

캠핑장 돌아오자 마자 너프건 가지고 노느라 정신없네요

저는 아이들이 캠핑을 좋아하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걸
캠핑장에서 많이 해주려고 하는데
재원이는 핸드폰을 너무 좋아해서
자연과 함께 즐기는걸 잘 못하더라고요
그게 좀 슬프긴 하지만
그래도 계속 캠핑 다니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날이 오겠죠

아까 샀던 치토스 박스를
너프건으로 맞추기 놀이를 하고있어요 ㅎㅎ
두개 세트 너프건을 샀는데
하나는 방아쇠를 세게 눌러야 되서
아이들이 좀 불편해하더라고요
역시 싸게 산것이 문제인가 싶었지만
이번에도 조금만 가지고 놀다 말겠죠~


사실 점심에 피자 먹으려고 했는데
저희가 월마트에서 장을 보고 캠핑장으로
출발을 할때가 10시반이었거든요
근데 피자집은 11시에 오픈이어서
기다리기 애매해서 그냥 와버렸어요
피자 픽업하러 다시 바로 나가는것도 귀찮아서
저녁에 먹기로 했던 라면을 점심에 먹기로했어요
일단 사이드 메뉴처럼
맛보기용으로 짜파게티랑 불닭볶음면 섞어서 만들고요
신라면 4개 끓였어요
우리 4식구가 6개 라면을 배터지게
먹었네요  근데 짜파게티가 너무 매웠어요
윤아는 한가닥만 먹었는데도
매워서 어쩔줄 몰라하더라고요
남편이 굳이 맛 보게 해주고 싶다면서 주더니만
윤아만 괴로워했답니다 ㅠㅠ
워낙 뜨거운거랑 매운거를 잘 못먹는 윤아는
아마 물이랑 주스로만 배를 채웠을거에요

점심까지 다 먹고 산책을 다녀오고 나니
어젯밤에 잠을 못 자서 그런가
몸이 나른해지면서 피곤하더라고요
그래서 캠핑카 문을 열고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그때 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얼마나 따뜻한지 피로가 다 풀리는듯 했습니다 ㅎㅎ

재원이도 톱질 중


아이들한테도 30분정도 핸드폰 하라고 주니까
남편이 그럼 나는 뭐하지? 하다가
장작이나 잘라야겠다고 하더니
아침에 가져왔던 그 나무를
톱으로 열심히 자르더라고요
그결과
3동강으로 잘 잘라졌죠?ㅎㅎ
저 밑에 통나무는 끝까지 안탔지만
위에 3개 나무는 다 태웠답니다 ^^
불이 오래가서 따뜻하게 잘 보냈어요

라면을 11시쯤 먹었더니
3시 넘어가니까 슬슬 배가 고파지더라고요

피자헛에서 라지 토핑 3개가 11불로 세일을 하고있길래
파인애플 피자랑 순살치킨까지 같이 주문했어요

피자헛 피자
미국 순살치킨

걸어다니면서 나뭇가지 줍는게 갑자기 너무 재밌더라고요
불을 더 지필수 있다고 생각해서일까요
제가 원래는 이렇게 적극적이지 않은데 ㅎㅎ

암튼 호숫가로 나뭇가지 찾으러 나가봤는데 마침
호수 파도소리가 너무 좋고 물결도 너무 예뻐서
다같이 데리고 나왔어요
아이들이랑 물 수제비 뜨기 놀이를 아빠한테 배우면서
한참 놀다보니 벌써 해가
지고 있더라고요

물 수제비 뜨기 연습

다시 돌아와서 불멍을 하고 있는데
윤아가 진짜 사람처럼 그리고 싶다는 말에
아빠는 그런건 자기가 잘 그린다며
윤아를 그려주겠다고 하네요

완전 진지모드 ^^
완성작을 보니 봐줄만 했습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캠핑카에서 우노게임을 하고
저녁 7시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계속 밖에있어서 그런가 금방 피곤해지더라고요
늘 그렇듯 재원이는 침대에 눕자마자 코고네요 ㅎㅎ

오늘은 새벽내내 바람이 엄청 많이 불었어요
캠핑카가 흔들 거릴정도라 걱정이 되서
잠을 더 설쳤네요 ㅠ

게다가 피자를 먹고 나면 항상 갈증이 나서 자기전에
물 한병을 다 마셨더니 새벽에 화장실을 3번이나 갔어요

치토스 마카로니


새벽에 그렇게 비바람이
치고 나니 아침엔 날씨가 엄청 쌀쌀해져있더라고요
어제와는 완전 다른 너무나 추운 바람과 공기였어요
나가기도 무서웠습니다 ㅎㅎ그래서 아침만 먹고
바로 출발하기로 했어요

아이들이 치토스앤 치즈를 먹고싶다고 하길래 해주고
남편이랑 저는 김에 밥 소시지를 먹었어요
김치는 거의 안남아서 서로 양보해주겠다고 ㅋㅋㅋ
김치가 아쉬웠던 아침이었습니다 ^^

밥이랑 쏘세지

너무 추워하는 아이들

저랑 아이들이 안에서 갈 준비를 하는동안
남편은 찬바람 맞아가면서 혼자
준비를 끝냈더라고요
이젠 캠핑카에 있는 화장실 처분하러 갑니다


나가는 출구 가기전에 이렇게 호스에 연결시켜서
대소변 버리는 곳이 있어요
이것도 물로 청소하면서
다 나오길 기다리는데 엄청 추웠습니다

집에 가는길에 보니 차가 거의 없어
가는길이 순탄했네요
얼른 집에 가서 고양이들 밥 주고
땡스기빙 음식 준비해야겠어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