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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라스 캠핑

달라스 캠핑 날씨가 다했다 파일럿 캠핑장1탄

by Civic1004 202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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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들이 땡스기빙 방학을 일주일 하게 되어서 드디어 한 달 반 만에 캠핑을 가게 되었어요
남편이 수목을 쉬어서 아이들이랑
쉬는 날이 맞지 않아 못갔었거든요
말티푸 럭키랑 아이 둘이랑 가는 캠핑 너무 기대됩니다

캠핑장으로 출발

날씨가 추웠다 따뜻했다가를 반복하는 달라스
저희는 엄청 추울 거라 예상하고 파카랑 두꺼운 옷들 이불들 바리바리 챙겨서 갔어요 짐이 두배나 많은 느낌
그런데 가는 내내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창문 열고 바람으로 뺨 맞으면서 갔습니다

장작 구입

남편 일이 두시반에 끝나면 보통 3시 20분쯤 집에 오거든요 그동안 저는 캠핑 준비를 다 마쳐놓으면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차를 트레일러랑 연결시키고 이것저것 준비를 합니다
일을 빨리 끝내서 3시 50분에 출발했어요
쉬는 날에는 보통 2시쯤 출발하는데
이번에는 두 시간 정도 늦었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내일 점심까지 먹고 늦게 오면 되거든요

장작 결제 후 빼기

날씨가 추울때 가장 중요한 게 장작불 아니겠어요 ㅎㅎ
저희가 도착하니까 카운터에 사람이 없더라고요
그러면 게이트 넘버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마침 캠핑을 끝마치고
집으로 가는 사람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그분한테 게이트 넘버 알려달라고 해서 들어왔답니다
원래는 저희가 결제한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하면 되는데
카운터에 사람 없는 게 첨이라 당황해서 몰랐어요

암튼 무사히 들어왔으니 먼저 장작을 사야죠
장작도 자동이더라고요
저희가 카드로 결제를 하면
문이 열리고 장작을 가져갈 수가 있어요

웬만하면 제일 밑에 장작을 빼시는 게 좋아요
왜냐면 위에서 빼게되면 무겁기 때문에
양손을 이용하서야 되거든요
저희 남편이 손가락에 가시가 박혀서 많이 아파했어요
근데 밑에서 빼면 한 손만 이용할 수 있으니 그나마
안전할 것 같습니다

예쁜 노을


오자마자 조금씩 노을 지려는 모습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저희 캠핑장 번호는 36번이에요
이 캠핑장은 넓어보이는 호수와 많은 나무들이 같이
어우러져서 풍경이 너무 예쁘답니다

캠핑카 셋업 준비


캠핑카 고정시키고 셋업하는중이에요
저희가 차콜을 깜빡하고 안 가져와서
월마트 들러서 사 오려고 했는데
길을 계속 잘못 드는 바람에
캠핑장에 그냥 와버렸어요

다시 나가려니 시간도 더 걸리고
해지기 전에 빨리 먹어야 돼서
라면이라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캠핑카 트렁크 안에
차콜이 조금 남아있더라고요 ㅋㅋ
오늘 저녁 진짜 스테이크 못 먹을 뻔했네요

강아지 캠핑


오자마자 럭키가 제일 신났어요
여기저기 냄새 맡느라고
코 주변에 낙엽이랑 이상한 것들 잔뜩 묻혔더라고요
집에 가면 목욕시키는데
꽤나 고생할 거 같은 느낌 ㅋㅋ

숯 불 붙이기

도착하니까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려고 해서
얼른 차콜에 불을 붙였어요
아들 재원이는 피자 안 먹냐면서 아쉬워하더라고요
피자를 한 번에 6조각이나 먹고
그다음 끼니도 피자를 찾을 만큼 정말 좋아하는
아이예요

캠핑 올 때마다 피자 먹었으니까 이번만 패스하자꾸나ㅎㅎ
아빠는 스테이크가 먹고 싶대~~ ㅎㅎ

캠핑 텐트

저희 옆에 텐트랑 그 옆에 옆에 텐트는
한국 분들이시더라고요
멀리서 한국말 들리니까 너무 좋았어요
한국에 온 거 같기도 하고 ㅎㅎ 저 텐트 찍으려고 했는데 저희 그림자가 정말 거인 같네요 ㅋㅋ

스테이크


소고기는 유기농 뉴욕 스트립으로 4개 샀어요 사실 립아이가 제일 맛있는데 다 팔려서 없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이 고기들로 샀는데 좀 질겼다는 ㅠㅠ
게다가 스테이크 3개는 적당히 익었는데
하나만 거의 안 익어서
남편이 3번이나 왔다 갔다 했어요ㅋㅋ
하지만 나중에 가운데 부분은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ㅎ

에이원 소스에 젖은 스테이크


윤아가 옆에서 이번 음식 최고라면서
어찌나 좋아하던지~~
사실 스테이크랑 같이 놓은 음식이
감자칩이랑 팝콘이거든요
과자만 있어도 행복한 아이들 ㅎㅎ
소시지도 너무 좋아했어요

또 먹고싶어요


유기농 스테이크 4개 다해서 4만 원 정도 들었어요
남기지 않고 딱 맞게 잘 먹었답니다
양념 안 한 고기의 삼분의 일은
럭키 뱃속으로 들어갔어요

장작불 파이어캠프


다 먹고 난 후 장작을 피웠어요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 날씨가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원래는 풍경 보는 걸 좋아하는데
풍경이 안 보여도 힐링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어요 ㅋㅋ
이런 기분은 캠핑 다닌 지
일 년 만에 느껴보네요 이래서 사람들이
가을을 좋아하나 봐요^^

머리가 가려워요


재원이가 갑자기 머리를 빡 빡 긁고 있다가
저한테 들켰어요
요즘 머리 금방 가려워해서
매일 머리 감으라고 하는데도
말을 안 듣네요
그러니까 저런 표정이 나오죠 ㅎㅎ

불 멍 분위기


불 멍한 동안 윤아는 노래 흥얼거리면서
그림도 그리는데 너무 고맙더라고요
가만히 앉아서 불 보는 게 재미가 없을 텐데
엄마 아빠 편하게 불멍 하라고 하고
자기는 혼자 저렇게 잘 놀아주니 어찌나 기특한지 ^^

재원이는 캠핑하는 내내 핸드폰만 찾았는데 ㅋㅋ
윤아는 책도 앍고 그림도 그리면서
자연도 느끼고 같이 즐기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장기 두는걸 좋아하는 아들


시간이 흘러갈수록 너무 지루해하는 재원이를 위해
아빠가 장기를 같이 두기로 했어요.
하루 한 시간씩 장기 게임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언제쯤이면 아빠를 이길 수 있을까요 ㅎㅎ
그래도 이기는 그날까지 파이팅해야죠 ^^

장기를 두니까 어두웠던 얼굴이 화사해집니다 ㅎㅎ


이제 잘 준비를 합니다
평소에는 8시에 자는데 캠핑 왔으니까
한 시간 늦게 잠자리에 들었어요 혹시 몰라서
이불을 두껍게 덮고 옷도 두껍게 입고 잤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보니 아이들이랑 남편이 이불을 발로 차고 시원하게 자고 있더라고요
게다가 재원이 이불은 자꾸 제 침대로 떨어지느라 몇 번이나 이불 올려서 덮어줬네요


저는 잠을 설쳤어요 어제 먹은 비염약 때문인지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6번 정도 깼어요
럭키 물도 주고 화장실도 가고 재원이 이불도 올려주고 등등
새벽에 정말 많은걸 했네요
근데 신기하게도 담날 아침 하나도 안 피곤 하더라고요
캠핑이 너무 즐거웠나 봅니다 ㅎㅎ

그다음 날 캠핑은 다음 포스팅에 올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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