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가볼만한 곳 식물원 the arboretum and botanical garden

안녕하세요

남편이 이번에 회사를 옮기게 되었어요 그래서 남편이 기존 직장에 가서 그만둔다고 말을 하고 서류 작성을 해야해서 달라스 다운타운에 간다고 하길래 저도 따라 나섰습니다

오늘 아침에 남편이 해준 프렌치 토스트랑 계란이 좀 느끼했나봐요~ 속이 좀 느글느글해서 스타벅스에 들러 브라운슈가오트밀 에스프레소를 주문해보았습니다 진하게 올라오는 에스프레소와 브라운슈가 시럽이 너무 잘 어울렸어요 너무 달지도 않고 고소한 오트밀크까지 한데 어우러져 맛있었습니다 집에서도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

달라스 식물원

남편의 서류작업을 끝내고 달라스 온 김에 근처 식물원으로 갔어요 여긴 달라스 오고 처음 와봤어요 예전에 워싱턴에 살때는 일본가든에도 가보고 튤립축제도 가고 했는데 여기 오고난 후부터는 가본 기억이 없네요~

여기 입장료는 봄이랑 가을에 좀 비싸요 한 사람당 20불입니다 12살 이하 아이들은 12불이에요 그러다보니 한번 가면 60불이 넘어요 게다가 주차비도 따로 내야합니다

하지만 여름이랑 겨울은 5불씩이에요 주차비는 15불입니다
그래서 남편이랑 저 총 25불에 들어갔어요

사실 겨울이라 별로 볼것도 없을거다 생각하고 별로 기대도 안했어요

들어가자마자 오늘 하는 이벤트중에 시식하는게 있더라구요~ 그리고 바로 옆에는 기프트샾이 있어요~ 전 관심없어서 기프트매장 안에 있는 화장실만 들러서 나왔습니다
화장실로 들어가는 복도가 깔끔하고 예뻤어요~ 나오자마자 탁 트인 풍경이 보여 기분이 좋았습니다

천장이 있는 곳이 여러개 있었어요~ 전부 너무 예쁘게 잘 꾸며놓았더라구요 의자나 테이블도 싸구려가 아닌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걸로 놓여져있어서 앉고싶게 만들더군요~ 저기 앉아서 브런치 먹으면 너무 좋겠다 생각했어요~ 이 근처는 레스토랑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여기 야외에서 밥먹으면 너무 좋을거 같았습니다 근데 아침이고 아직은 좀 쌀쌀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없고 레스토랑은 문도 닫은거 같더라구요~

이젠 식물원 쪽으로 들어가보니 어떤 아주머니께서 시식해보고 가라고 저희를 부르더군요~ 두개를 주셨는데 그중 하나가 작은 또띠아 조각하나에 볶음밥? 비슷한거가 들어있었고 나머지 하나는 코코아뭐시기인데 저건 기억이 안나요 ㅎㅎ 근데 둘 다 너무 맛있었답니다~ 한입 사이즈라 아쉬웠지만 우린 더 맛있는거 먹으러 갈거니까 미련을 버리고 ㅎㅎ 한바퀴 돌기 시작했어요
가다보니 초록잎으로 둘러싸인 백조 두마리가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날씨도 너무 좋아서 걷다보니 더울정도였어요~

이젠 봄이 오려는지 꽃봉오리가 보이더라구요 어떤 꽃들은 너무 예쁘게 폈어요~ 모두 90도 꺾인채로 해를 바라보면서 피어있더라구요~ 그래도 아직은 겨울인데 이렇게 꽃을 보니 반가웠습니다

걷다보니 크고 고급서러운 가제보가 나왔어요~ 여기서 싸온 도시락 먹어도 너무 맛있겠더라구요~ 앉아서 풍경을 즐기고 싶지만 도시락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그냥 지나갑니다 ^^

아이랑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엄마 조각상

제가 조각상에는 관심이 없는데 저도 엄마이다 보니 이 모습은 발을 멈추게 하더라구요~

여기 모습이 제일 예뻤습니다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소리가 너무 좋고 시원했어요~ 더웠던 참이었는데 청량한 느낌이 들더군요~
안에 들어가니까 여름에 여기 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커다란 물고기들도 정말 많았어요 계속 식물만 보다가 물고기 보니까 신기방기 ㅋㅋ

큰 호수가 보이는 곳에 수영장인가 미니호수인가가 있네요~ 저 앞에 포크레인이 분위기를 깨는 느낌 ㅎㅎ

거의 마지막쯤 왔을때 초록드레스 입은 모델이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혹시 결혼하나 했는데 신랑이 없는거 보니 모델인가 싶더라구요~ 생각보다 초록색이 이 배경이랑 너무 잘 어울렸다는 ^^ 덕분에 좋은 뷰 구경해서 좋았습니다

사실 별 기대 안하고 들어와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어요~ 볼것도 많았고 날씨도 좋아서 즐겁게 산책했습니다 군데군데 포인트들도 있어서 사진도 찍고 좋았어요 좀더 여유가 있다면 멤버쉽으로 끊어서 자주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분명 제일 비싼 봄 가을에는 더 예쁜 모습들을 보실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겨울이어도 충분히 재밌으니까 마땅히 갈 곳이 없으시다면 여기 식물원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