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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라스 캠핑

낙타가 차 안으로 들어오고 너구리가 음식을 뺏어먹은 사건 미국 텍사스 국립공원 캠핑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 추천 Tyler state park

by Civic1004 2025.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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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편이 1월 2일과 3일에 휴가를 냈어요 처음엔 휴스턴에 있는 겨울바다를 갈까 아니면 샌안토니오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이젠 멀리 가는 게 부담인 데다가 아이들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 오랜만에 2박 3일 캠핑을 가기로 했습니다 
평소엔 3주에 한번꼴로 캠핑을 가긴 하는데 항상 가던데 가거나 가까운 데만 갔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오랜만에 새로운 캠핑장을 물색하기로 하고 여기저기 수소문한 결과  2시간 거리인 타일러 공원을 알게 됐어요 사실 캠핑장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해서 별 기대는 안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리고 싶더라고요~ 달라스 근처에 사시는 분들 또는 방문하시거나 놀러 오신 분들 이 캠핑장 꼭 가보세요~ 힐링 제대로 하고 오실 거예요 ~^^

원래 12시에 출발하려했지만 가는길에 점심을 해결할 거라 좀 일찍
나왔습니다 처음엔 버키스에서 먹으려했는데 가는길이 아니라 벗어나야되는줄 알고 그냥 저희집 근처에 있는 와러버거를 먹었습니다 근데 나중에 한시간 가다보니 가는길에 있었더라고요 ㅎㅎ

미국햄버거와러버거 빅 사이즈 햄버거
미국 유명한 햄버거 와러버거

리미티드 버전의 베이컨 블레이즈 할라피뇨버거를 먹어보았는데요
야채가 없어서 실망했지만 먹어본 순간 없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남편이랑 하나만 사서 나눠먹은 걸 후회할 정도로
맛있었어요

버키스 커피

한시간정도 가다 보니 버키스가 나와서 쉴 겸 해서 잠깐 들렀어요
커피 하나만 사서 출발
두 시간 만에 도착한
타일러 파크
차에서 내려 직접 들어와서 체크인해야 합니다
우리는 레이크뷰 209번임 이 자리가 제일 좋아요~ 
지도 들고 나와서 찾으러 들어갔는데요 
들어가는길도 높은 나무들 때문인지 너무 예뻤어요

미국 캠핑 공원 타일러

급하게 하나 남은 자리를 잡은거 치고는
너무 맘에 드는 자리
수도꼭지 한참을 찾다가 전기 꽂는 곳에
붙어있는 거 보고 당황했습니다 ㅋㅋ
원래는 전기꽂는곳이랑 좀 떨어진곳에 수도꼭지가 있는게 일반적이거든요~


여기 캠핑장은 걸어다니거나
밖에서 액티비티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파일럿 놀이나
히코리크릭 캠핑장에는 사람들이 캠핑카에서 잘 나오지 않아서 비교되더라고요

꼭 놀러 온 분위기
트레일도 너무 예쁘고 달라스에 이런 숲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신기했습니다
사진으로 잘 안 담겨서 속상하세요 ㅎㅎ
공기도 너무 좋아서 여기 있는 공기
다 먹고 오고 싶을 정도였어요

삼겹살과 소세지 구이

트레일 한 시간 정도 돌고 와서 저녁으로
소맥과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거의 안 먹어서 차돌박이는 새거 그대로
내일을 위해 아껴두었어요

장작 피우면서 마시멜로와 소시지
구워 먹었는데요
저 코스코에서 산 비프스틱 진짜 맛있어요
 

나무를 타고 있는 너구리



이젠 자려고 누웠는데 누군가 노크를 하는 거예요
문을 열어보니 어떤 남자분이 여기는 라쿤들이 음식을 다 가져가거나 먹어버리니 조심하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식탁에 음식들 바로 치워줬는데요 이게 끝이 아니랍니다 ㅎㅎ
다음날 제가 방심한 게 있었더라고요 글 더 읽어보시면 아시게 될 거예요 ^^


다음날 아침 럭키데리고 남편이랑 둘이 산책을 나왔어요
아침은 큰 컵라면으로 해결했는데 약간 부족해서 밥 말아서 고추참치까지 곁들여 먹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 컵라면에 소시지랑 불닭소스 넣고 부대찌개 만들어 먹는 사람 있던데 다음엔 저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그럼 4 가족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는 양이될 거 같습니다

체로키 사파리에 한 시간 걸려 도착했어요
티켓 끊기 위해 러키를 데리고 걸어가는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강아지는 출입금지라고 알려주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곳에 맡기려 했는데
주사를 맞혀야 된다면서 100불을 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이 러키랑 밖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제가 직접 트럭 운전해서 아이들이랑 한 시간 드라이브했습니다

낙타 침입


여기는 동물들 간식을 줘서 다른 사파리보다 더 재밌었어요 ㅎㅎ
낙타는 얼굴을 차 안으로 쭈욱 들이밀더니 앞에 보이는 간식봉지를 통째로 먹으면서 가버리더라고요
딸이 어찌나 소리를 지르던지 ㅎㅎ 낙타가 가버리고 난 후엔 엄청 안심하면서 좋아하더라고요 



캠핑장 돌아가는 길에 피자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타일러 다운타운 들러서
뉴욕피자집에 가보았습니다

피자 엑스라지 하나랑 크림파스타랑 그리고 윙 시킴
샐러드랑 빵이 무료로 나와서 너무 잘 먹었어요


남편은 저녁준비를 하고 저는 저녁 먹기 전에 아이들이랑 트레일 한 번 더 다녀왔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려고 해서
숲 속에서 길을 잃으면 안 되니까 30분 만에 그냥 돌아왔어요

오늘의 저녁은 돼지갈비김치찜과 어제 못 먹은 소고기구이

소고기가 생각보다 양이 얼마 안 된 데다가
김치찜도 김치가 많이 부족했어요 
근데 나중에 집에 와서 정리하다 보니 곱창 구워 먹는 걸 깜빡한 거 있죠 ㅠ 어쩐지 많이 부족했었어요 ㅎㅎ

암튼 그날 저녁 딸은 거의
안 먹고 남겨서 (내가 먹고 싶었지만) 내일 아침 먹을 때 곁들여 먹기 위해 그냥
통 안에 넣고 아이스박스에
보관했습니다


남은 소시지 마저 또 구워 먹었고요ㅎㅎ
자기 전에 한 번 더 식탁 확인하고 먹을거리들 전부 안에 들여놓고 자러들어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아이스박스 안에를 보니 엉망진창
제가 아이스박스까지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어제 남긴 돼지갈비뼈들이 바닥에 여기저기 나뒹굴어져 있고 우유통도 갉아먹었는지 다 새 버렸더라고요
고추참치 남은 것도 싹 다 먹어버렸네
아이스박스까지 뒤질 줄이야..
이렇게 라쿤이 나를 위해 일을 만들어주었네요 ㅠㅠ 
그때 다행히도 남편이 내용물을 다 뒤집어서 일일이 다 씻겨주더라고요 ㅎㅎ
고마워~~
다음에 또 오게 되면 절대 잊지 말자
아이스박스는 꼭 안으로 들여놓아요 우리 ㅎㅎ

 


 



이번 아침은 칼국수
바지락 넣고 끓여 먹으니 감칠맛 끝내주었습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에너지가 넘쳐서 엄청 신났어요 ㅎㅎ
쓰레기들 버리고 다시
산책 시작 ㅎ


트레일 길 따라 50분 정도 걷다 보니 남편이 발이랑 허리 아프다면서 얼마나 남았는지 물어보더라고요 전 이제 시작인데 ㅎ
내비게이션 찾아보니 한참 더 걸어야 된다고 나옵니다 거기서 남편이 멘붕이 왔나 봐요 언제가 끝인지 모를 때의 공포를 느낀 거 같았어요 
네비게이션을 찾아보니 옆을 가로질러 가면 바로 큰길이 나온다고 해서
그냥 무작정 건너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위험하다면서 너무 무모하다고 했지만 남편은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 컸나 봐요

건너는 길에 가시가 많았어요
러키가 가시에 걸려서 남편이 조심조심 빼주는 중

굴곡이 있어서 위험했지만 다행히 큰길까지 잘 나왔습니다 큰길을 보자마자 어찌나 안심이 되던지..
저 찻길을 이십 분 정도 걷다 보니 드디어 캠핑장이 나왔어요 
남편은 겨우 한 시간 걸었는데 쓰러지기 일보직전

이젠 캠핑카에서 11시까지 푹 쉬고 출발할 준비 하는데
너무 아쉽더라고요
캠핑장에 3일 있었는데도 미련이 남는 건 처음이었어요
사실  날씨랑
장소가 너무 끝내줬습니다
다음에 또 오려고 알아보니 5개월 후에나 예약할 수 있다고 하네요 ㅠㅠ
게다가 최소 2박 3일은 머물러야 됩니다
우린
1박만 할 수 있는데..
암튼 언제 올지 모르는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
버키스로 출발
거기서 브리스킷 버거랑 커피를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박 3일에 100불이라 좀 비싸긴 했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너무 만족스러운 캠핑장이었어요
게다가 남편 지인들 중에도 이 캠핑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더라고요

여기 캠핑장에 대해 내가 아는 것들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여기 가실 분들한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Tyler state park
이박삼일 100불
체크인 1시
체크아웃 11시
밤에 아무 때나 나갔다 들어올 수 있음
무인으로 장작을 파는 곳이 있음


장작 8개에 5불
양심껏 가져가고 돈 통에 넣기
파일럿놀 캠핑장은 돈을 넣어야 장작문이
열리는 구조인데 여기는 오픈식이네요

캠핑카를 길가에 대는 장소도 있으니
자리 잡을 때 캠핑카가 들어가서 댈 수 있는 장소인지 잘 확인하세요 아무래도 길가는 좀 분위기가 안나니깐요 ㅎㅎ
Lake view 자리가 제일 좋은 거 같음
캠핑카들이 빽빽하게 자리 잡은 곳은
사생활이 없으니 피할 것


라쿤이 밤에 활보하고 다니니 음식물들은
꼭 안으로 들여놓을 것

파일럿 놀 캠핑장은 쓰레기통이 여기저기 많이 놓여있어서 편한데 여기는 쓰레기통이 화장실옆에만 있어서 멀 수도 있으니 산책하면서 버리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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