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에 저 같았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을 요즘하고 있는 달지민입니다 어린아이들 키우느라 바쁘면서도 외로움에 치여 우울해하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저로서는 물건을 비운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는데요~ 어느 날 아는 동생집에 방문했을 때마다 항상 깨끗한 모습에 놀라기도 하면서 반성도 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유튜브 알고리즘이 저를 자꾸 미니멀리즘으로 초대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비워가면서 정리도 하곤 했었는데요~
이번에 한국다녀오면서 제가 정말 많이 바뀌었답니다
저희 엄마가 원래 필요없는 물건을 잘 비우는 편이세요~ 정리정돈도 잘하시고 집이 항상 깔끔합니다 하지만 전 그걸 닮지 않아서 이상하다 도 생각했는데 이번에 엄마가 했던 말이 저한테 깨달음을 줬어요~
제가 미국집 가기싫다고 하니까 엄마는 왜? 난 어디 놀러 가면 집에 빨리 가고 싶던데~ 난 우리 집이 제일 좋아~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집이 항상 깔끔하고 불필요한 물건 대신에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로만 채워져 있다면 저 같아도 우리 집을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평소에도 어디 나갔다가 우리집 갈 생각을 하면 또 청소해야되고 설겆이 해야되는 일이 먼저 생각나서 집은 일하는곳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거든요~근데 그런 생각들을 바꿔놓은거죠~
네~ 저도 압니다. 참 늦은 깨달음이었죠 ㅎㅎ
그래서 미국집 오자마자 평소 안쓰는 물건들을 다시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첫 번째는 구석에 처박아놓았던 박스를 정리하다가 예전에 타고 다녔던 애큐라 열쇠를 찾았어요 혹시나 하고 mercari 중고 사이트에 올려봤는데 그다음 날 바로 팔렸네요
두 번째는 의자입니다 6년 전 달라스 이사오자마자 장만했던 인조가죽의자인데 고양이들이 전부 스크래치 하는 바람에 다 망가져서 커버를 다시 씌우고 필요하신 분에게 드리기로 했어요~ 하나에 150불 넘는 가격을 주고 샀는데 아까워서 계속 방치하다가 이제야 정신 차리고 내놓았습니다 이젠 식탁이랑 의자는 다시는 새거 안 사려고요~ ㅎㅎ
세 번째는 밥통인데요~ 전에 있던 밥통에 문제 생겨서 임시로 코스코에서 샀어요 근데 이 밥통은 압력이 아니라서 밥맛이 찰지지가 않아 손이 잘 안 가더라고요 그래도 밥통 2개 있으면 좋겠지 싶어서 계속 모셔두고 있다가 일 년 넘게 안 쓰는 걸 보고 그냥 정리하기로 결정했네요
네 번째는 큰아들의 신발입니다 한 번도 안신은 완전 새 거예요~ 아들 데리고 로스나 티제이맥스를 가서 옷이나 신발을 사주면 그 당시에는 입는다고 해놓고 집에 가져오면 안 입고 안 신습니다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영수증은 보관을 했는데 신발에 붙어있는 태그가 없어진 바람에 환불을 못해서 이것도 mercari에 싸게 내놓은 상태입니다
제가 1년전에 한국을 5년 만에 방문한다고 이것저것 선물들을 잔뜩 사갔었어요~ 근데 이 로션 하나가 남아서 다시 가지고 들어왔는데 저한테는 잘 안 맞더라고요~ 한국사람들이 좋아한다고 추천하길래 가져갔는데 인기도 없었고 저도 잘 안 맞아서 그냥 정리했습니다
남편이 이번에 골프샾에서 티셔츠 2개에 120불주고 사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대신 안 입는 옷들 다 꺼내달라고 했더니 한 10벌 정도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참에 남편 물건도 정리하고 속이 후련하네요~
아이들이 한국책 안 읽은지도 몇 년이 지난 지금 이제야 정리합니다 이 한국책들은 총 59권인데 고양이들이 스크래치 한 흔적들이 있어서 달사람에 싸게 팔았습니다 처음엔 머카리에 업로드했었는데 한 달 동안 안 팔리더니 달사람에 내놓으니까 하루 만에 팔렸네요~
옆에 골프 연습하는매트는 남편이 사은품으로 받아온 건데 머카리에서 20불에 팔았네요~
이 돈은 남편 가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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