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라스에 사는 달지민입니다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취미가 가족 캠핑 가는 거예요 사실은 달라스에는 산도 별로 없고 바다도 없고 갈 데가 별로 없는데요 생각보다 호수가 많아서 예쁜 캠핑장은 종종 있더라고요 그중 하나가 파일럿 놀 캠핑장이에요
다섯여섯 군데 캠핑장을 돌아다녀봤는데 여기가 제일 좋았어요 지금부터 이 캠핑장이 좋은 점 6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는 일단 깔끔하고 독립적이에요
따닥따닥 붙어있는 거 같지만 서로 잘 안 보이게 배치되어있어요 아니면 캠핑카가 하나 건너 하나씩 있거나 또 대부분 캠핑카에서 안 나오기 때문에 누구 눈치 보거나 신경 쓰이거나 그럴 일이 거의 없더라고요
저희 집 근처에 이스트 파크나 라보니아 파크 가면 잔디도 안 깎여있고 지저분한 느낌이 많았거든요 정리 안 된 느낌 그리고 거기는 벼룩도 있어서 전에는 저희 집 강아지 통해서 벼룩이 우리한테 옮겨가지고 엄청 고생했었어요 근데 여기는 벌레도 생각보다 많지 않고 잔디관리도 잘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는 다른 캠핑사이트에 비해 조금 더 비싸요 전화로 예약했고요 돈은 38불 결제했어요
위에 사진은 오피스에서 예약 확인 끝나고 들어가는 입구 부분인데 나무에 둘러싸인 이 길은 들어갈 때마다 너무 이뻐요
두 번째는 호수 뷰가 너무 이쁘고 호수랑 가까운 곳에서 캠핑을 할 수가 있어요
이 호수를 보면서 맥주 마시는 게 너무 좋아서 이 캠핑장을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두 달 만에 캠핑을 가는 날인데 비가 쏟아져서 좀 걱정을 했어요 하지만 우중 캠핑도 나름 매력 있다고 생각하면서 바를 맞으며 캠핑카 셋업을 끝냈습니다 물론 남편이 거의 다 했지만요 ㅎㅎ
준비를 끝냈으니 무엇을 마실 까나~ 막걸리? 백세주? 맥주? 복분자? 혹시 몰라서 종류별로 다 가져왔거든요 근데 캠핑 오면 늘 그렇듯이 맥주를 마셨답니다 우리의 페이버릿 샤이너
세 번째는 새소리와 매미소리 오리 소리 등등 캠핑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동물 소리가 선명히 또렷이 넘 잘 들려요 이 소리를 듣고 있으면 캠핑 온 느낌이 확실히 들어서 좋아요
비가 오고 나니 호수 색깔이 너무 이뻤어요 잔잔하면서도 너무 고요하고 물결조차 안 보여서 하늘을 밑에다 옮겨놓은 줄 알았네요 ㅎㅎ
비가 오고 나니 공기도 더 상쾌한 거 같고 그러면서도 축축한 이 느낌이 싫지만은 않았어요 비록 제가 좋아하는 햇빛은 없더라도 시원하고 선선해서 좋았답니다 원래 캠핑장엔 저 식탁과 그릴이 항상 있지만 올 때마다 항상 안 쓰게 되네요 ~
저희 캠핑카예요 작고 귀엽고 아담하지만 안에는 5명까지 잘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답니다 텐트도 매력 있지만 텐트는 화장실이 많이 불편하고 에어컨이나 힛타가 없으니 여름 겨울은 캠핑을 포기해야 했었는데 이 트레일러는 그걸 다 해결할 수 있으니 너무 좋더라고요 사실 저 캠핑카가 저희 3번째 작품이에요 ~ 첫 번째 캠핑카는 크고 무거워서 먼 곳에는 못 가니까 가까운 캠핑장만 다녔었어요 그러다가 안되겠다 가벼운걸로 사서 먼곳에도 다니자 해서 팝업캠핑카를 샀었지요 근데 이건 또 접었다 펴고 하는 과정이 번거롭기도 하고 에어컨 히타도 잘 안되었거든요 그리고 남편이 일년반정도 코로나로 쉬었다가 다시 일을 다니기 시작해서 캠핑을 당분간 못가니까 일단은 팔았어요 그러다가 6개월 지나고 봄이 오니 이젠 슬슬 또 캠핑이 가고 싶어 지더라고요 그래서 큰맘 먹고 대출받아서 1만 불 정도 주고 이 캠핑카를 샀어요 지금은 이걸로 정착을 했습니다 가볍고 4 식구가 쓰기엔 딱 좋고 편해요~
저희 첫 캠핑카부터 팝업텐트 그리고 지금 저 캠핑카로 정착하기까지 과정이 제 유튜브에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구경 오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lCK3nsYoYZBc5IGkOcL_Ew
네 번째는 산책길이 너무 예뻐요~
나무들이 많아 공기도 좋고 소리도 좋고 걷는 내내 기분 좋게 만드는 길이에요 옆에 호수 구경도 하고 캠핑카들 구경도 하고 아이들이랑 장난치면서 걷기 딱 좋아요 그동안 다람쥐랑 까마귀들이 가끔 식탁에 있는 저희 음식을 가지고 도망갈 때가 있지만요 ㅎㅎ
저희 캠핑 사이트 번호예요 ~ 30번
아이들은 체스 놀이 중 ~ 아들 재원이는 요즘 장기에 푹 빠져서 캠핑장에 와서까지도 오로지 장기 생각만 하더라고요
아이들과 저희들의 입맛이 너무 달라요 저희는 한식 음식 좋아하고 아이들은 양식 음식을 좋아해요 아이들한테 라면 먹을래? 마카로니 먹을래? 물어보면 마카로니를 선택하고요 떡볶이 먹을래? 피자 먹을래? 물어보면 무조건 피자예요~ 그러니 나와서 외식할 때도 따로 시켜서 먹어요 서로의 입맛을 존중해줘야 하니까요 ㅎㅎ 그래서 이번 저녁은 아이들은 피자 저희는 타이음식 파씨유를 전화로 주문하고 투고해왔어요
제가 야채를 좋아해서 남편이 특별히 야채 많은 걸로 주문했더라고요 이 음식이 파씨 유보다 더 맵고 달고 짜고 그래서 맛있었네요 ㅎㅎ이름은 기억이 안 납니다 ~ ㅜㅜ
원래는 소고기 파씨유를 먹어왔었는데 남편 통풍 때문에 치킨으로 시켰더니 남편이 좀 아쉬워하면서 먹었어요 통풍 완전히 다 나으면 그때는 자기가 좋아하는 소고기 음식 맛있는거 먹자~ ㅎㅎ
다섯 번째 좋은 점은 여기는 장작을 따로 사 올 필요가 없어요
주변에 죽은 나뭇가지들이 정말 많거든요 언제나 불을 지피고 싶으면 근처에서 찾아서 가져오시면 된답니다 ^^ 남편이 이런 건 정말 잘해요
근데 이번에는 불을 좀 더 잘 지피고 싶은 욕심 때문에 손가락을 데었지모에요~ 첨엔 괜찮다가 나중엔 너무 쓰라리다고 하면서 물이 들어있는 물통 안에 그 손가락을 넣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좀 괜찮다고 ~ 하지만 이따 잘 때는 그 물통을 끼고 잘 수 없으니 약을 사서 바르자 했어요 그래서 근처 5분 거리에 떨어진 월마트로 갔습니다
여기 월마트는 좀 세련되게 생겼어요~ 생각보다 엄청 큰 월마트였어요 와인코너도 정말 정리가 잘 되어있고 다른 월마트에 비해 종류가 많아 보이더라고요 월마트 와서 남편 약을 산김에 아이들이 보고 싶어 하는 장난감도 보고 제가 먹고 싶어 했던 빵이랑 과자도 사서 캠핑장으로 다시 갔어요
6번째는 시간제한 없이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어요
늦은 저녁이라 오피스에 사람은 퇴근하고 없어서 머신을 통해 번호를 찍고 들어갈 수 있어요 다른 캠핑장은 시간제한이 있거든요 근데 이 캠핑장은 저 머신이 있어서 언제든 나갔다 들어왔다 할 수가 있어서 편리했어요
캠핑카에 들어가서 이제 자려고 하니 비가 우두두두 많이 떨어졌어요 비 듣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이래서 우중 캠핑 우중캠핑 하나보다 했어요 내일 캠핑장에서 볼 해돋이와 새소리 그리고 풍경 볼 생각에 잔뜩 기대하면서 잠들었습니다 원래 제가 잠이 잘 깨는 타입인데 캠핑장에선 잠을 쭉 잘 자더라고요 한번 깨더라도 금방 잠들고~ 전 정말 캠핑이랑 잘 맞나 봅니다 ㅎㅎ
남편 출근시간이 항상 5시라서 그런지 저희 부부는 8시쯤에 자기 시작해서 아침 4시 반에 일어나요 쉬는날이어도 5시정도 되면 잠이 깨더라고요 오늘은 6시에 아이들이랑 다 같이 일어나서 나왔어요 남편은 여기저기 또 나무들을 수집해서 이렇게 불을 지펴주었네요
밤에 비가 와서 의자가 다 젖었더라고요? 그래서 급하게 불로 말리는중
오늘 아침은 간단하게 커피 마시고 나서 시리얼이랑 월마트에서 사온 브리오슈 빵을 먹었어요 원래 저 빵 너무 부드러워서 좋아했었는데 시리얼이랑 안어울려서 손이 많이 안갔네요 히히
먹고나서 남편이 화장실에 있는동안 우리는 산책을 갔어요 아이들은 서로 손을 잡고 한사람이 그 손을 빼내기 챌린지도 하고 서로 달리기 경주도 하면서 즐겁게 걸어갔다왔습니다 생각해보니 이곳이 너무 조용한곳이었는데 제가 아이들한테 소리질렀던게 갑자기 생각나네요 이제서야 캠핑카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민폐끼친거같아서 죄송했습니당 ㅎㅎ 담부턴 캠핑가면 조용하도록 조심해야겠어요 ^^
남편이랑 막걸리도 마시고싶었는데 발이 아프다고 해서 저 혼자만 먹었어요 아직도 유통기한이 한달남았다고 써져있는데 맛이 슬슬 가고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나머지 두개도 일주일 안에 얼른 먹어버려야겠어요 사실 막걸리 별로 안좋아했었는데 요즘 식이섬유 많이 먹으려고 노력하는 중이거든요 근데 저 생막걸리 식이섬유가 자그마치 12그램이나 들어있어서 그 후로 알코홀은 무조건 막걸리먹어야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죠 워낙 한인마트 자주 갈수없는 거리라서 한꺼번에 사놨더니 조금 후회가 됩니다 맛있게 먹는게 더 중요하니깐요 ㅎㅎ
아이들이 웬일로 풍경을 덧삼아 오랫동안 자기들끼리 저렇게 앉아서 대화를 하고 서로 웃고 떠들고있더라구요 저 모습 너무 좋아보였어요
근데 저 캠핑장 유일한 단점은 개미가 너무 많더라고요
저렇게 자갈밭인데도 개미들이 많아서 샌달신은 저만 개미한테 물렸어요 잠깐 가렵다가 말긴했지만요 여기 오실분들은 개미조심하셔요 운동화 신고오시면 괜찮아요
이젠 집으로 갈 준비를 합니다 저건 물 연결하는 파이프인데 비가 와서 그런지 겉에 흙이 많이 묻어있어 물로 헹구는 중입니다
아이들이 많이 도와줘서 일을 빨리 끝낼수 있었어요
집에 가는길에 한인마트에 잠깐 들렀다갈께요 집에 생선이랑 김치가 똑 떨어져서 불편하려던 참이었거든요
사실 별로 산게 없는거 같은데도 꼭 250불 넘게 나오더라고요 제 생각엔 김치를 종류별로 사서 그런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즐겨 사던 음식들이 갑자기 두배로 가격이 엄청 올랐어요 게세마리 액젓도 원래는 4.99였는데 이번에 8.99로 오르고 고등어 3개짜리도 원래는 3.99였는데 심지어 세일 자주 해서 2.99였거든요 근데 갑자기 7.99로 팍 올랐더라고요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어쩌겠어요 그래도 사야되는것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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