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가 온지 한달만에 인터뷰 보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100문제 외우는 연습 열심히 했구요 거의 달달 외웠습니다 ㅎㅎ
가는길에 남편이 힘내라고 자기 얼마없는 용돈으로 이렇게 커피를 사줬어요
오늘 캠핑가는 날인데 인터뷰 날짜랑 겹쳐진거있죠 그래도 인터뷰 시간이 아침일찍이라 다행이에요 어짜피 캠핑은 두시부터 들어갈수있으니까요
비가 올것처럼 먹구름이 잔뜩 껴있네요
오늘 날짜는 10월 13일 인터뷰 시간은 아침 8시 35분이에요 저희집에서 45분 거리에요 원래는 7시에 가려고 했는데 남편이 너무 일찍 도착한다고 천천히 가자고 해서 15분 늦게 출발했어요 근데 하필 우리 둘다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주유소 화장실 들렀다가 가는 바람에 8시 20분에 간신히 들어갔네요
처음 들어가자마자 경호원이 코로나 증상 있는지 아님 누구 만났는지 아님 해외 나간적있는지 등등 물어봐서 노노노 하고 들어갔습니다 사실 거의 못알아들었는데 남편이 한국말로 아니야 이러면 저는 노 이런식으로 해서 잘 넘어갔어요 마스크 쓰고 있으니까 더 안들리더라고요 그리고 들어갈땐 혼자 들어가야되고 게다가 핸드폰도 가져가면 안되는줄 알고 안가져왔는데 알고보니 가져가도 되더라고요 사람들 다 핸드폰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ㅠㅠ
번호가 씌여있는 창구가 13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에 서라고 안내원의 지시를 받았어요 그리고 제 차례가 되었을때 여권이랑 아이디 그리고 편지를 달라고 한 다음 왼쪽검지 오른쪽 검지를 확인합니다 그리고나서 마스크 벗어서 사진을 찍습니다 그다음 저보고 이층에 올라가라고 했는데 그 다음말은 또 하나도 못알아들은채 그냥 올라갔어요 무슨 자신감인지 ㅎㅎ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데 사람들이 올라오자마다 어떤 오피서한테 편지를 주더군요 그래서 그때서야 제 편지도 주고 기다리고있었어요 한 30분쯤 기다렸을까 심사관들 중에 하나 그니까 엄청 덩치가 좋고 대머리 백인아저씨가 저의 이름을 불러서 엄청 떨리는 마음으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사무실 들어오자마자 제가 의자에 앉는걸보고 그 심사관이 어찌나 황당해하던지 ㅠㅠ 화가난듯한 표정으로 노려보더라고요 거기서부터 완전 기에 눌림 ㅠ
암튼 미안하다고 하고 다시 서서 선서를 먼저 하고 자리에 앉은 다음 여권 아이디 편지 영주권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머지는 필요없으니 뒤에 그냥 놓으라고 했어요 결국 나머지 서류는 별로 필요없었네요. 근데 그것도 모르고 메리지 라이센스를 가져가서 엄청 걱정했지모에요 원래는 메리지 서티피케이트 가져가야 하는데 말이죠 라이센스랑 서티피케이트가 엄연히 다른거더라고요
저는 테스트는 6문제 다 맞춰서 그럼지 나머지 문제는 더이상 안물어보더라고요 테스트 끝난후에는 심사관도 제가 긴장하는게 눈에 보였는지 심호흡 하고 시작하자고 ㅎㅎ 그다음은 정말 쉬운 리딩이랑 라이팅 한문장씩 시험을 봤구요 그 다음 이것저것 주소 생일 남편 이름등등 물어봤어요 제가 보낸 서류 내용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저한테 다시 물어보는 작업인데요 사실 제가 두번정도 틀렸어요
여행 5년동안 어디 나간적 있냐고 물어봤을때 한번이라고 말했는데 알고보니 여권에 두번이라고 적혀있어서 깜놀했어요 게다가 노노노 대답해야하는 구간에 예를들어 범죄나 마약에 관련된 질문들인데요 질문 하나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제가 중간에 그냥 노~~ 라고 대답해서 뭐가 노야?? 이러면서 놀래하더라구요 그때 저는 너무 놀라서 떨어졌구나 나 큰일났다 생각하는데 그분은 재밌다는듯이 웃어주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데 긴장할필요가 없는 곳이었던거 같았어요 일단 테스트만 잘 보면 나머지는 그냥 편하게 대답해도 되는거였던거같아요~
그리고 저는 이름을 완전히 다른걸로 바꿨어요 제 본래 이름으로 계속 쓰려고 했는데 미국에서는 남편과 아이들이 없다면 저도 존재의미가 없기에 가족의 성을 따라서 가고싶었고 이름은 한번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서 새롭게 살아보고싶었어요 물론 이름을 바꾸면 아이디도 여권도 새로 다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그래도 후회는 안할거라 믿습니다 ㅎㅎ
암튼 저는 영어를 너무 못해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혹시라도 못알아 들을까봐 유튜브에서 아것저것 보며 연습을 많이 했는데 도움이 엄청 많이 됐어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알아들은것도 많아서 실수도 좀 많이 했지만요 유튜브에 n 400 interview 라고 치시면 다양하게 많이 나와요 시민권 시험 보러 가시기전에 꼭 유튜브로 다 들어보고 가시길 바래요 그럼 분명 합격하실거에요
다 끝나고 마지막으로 다시 일층에 내려가 13번 창구에서 사진 찍고 나갔습니다 oath ceremony 스케쥴은 메일이 갈테니 기다리라 하더군요 밖에서 저를 기다리는 남편과 아이들을 보니 안도가 되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ㅎㅎ시간은 한시간 십분정도 걸린거같아요
다 끝나고 나니 정말 후련하기도 하고 한국의 국적을 끊어야된다고 생각하면 또 섭섭하기도하고 그러네요
미국온지는 오래 됐는데도 미국에 맘도 못붙히도 사람만나는것도 어려워서 집에서만 집순이로 지내다 보니 이번 시민권테스트 보면서 영어의 부족함을 느끼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시민권 패스 한지 3개월만에 새레모니 날짜가 잡혔어요 계속 연락이 안와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세레모니 다녀온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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